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 등 3개국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수에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의 연루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말레이시아 일당 6명이 필로폰 24kg을 밀반입할 때, 보안 검색을 피할 수 있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입국 당시 신체와 옷 속에 마약을 숨겼던 말레이인들에게 세관 직원들이 정식 보안 검색 게이트가 아닌 별도의 통로를 안내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과장급 중간 간부 등 인천공항세관 직원 4명의 통신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검거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의 진술과 공항 현장검증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 중인 경찰은 조만간 세관 직원들을 입건해 마약 조직과의 사전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경찰은 필로폰 74kg을 말레이시아에서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던 3개국 마약 조직원 등 2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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