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 정율성 기념사업을 두고 국가보훈부와 광주광역시가 맞서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정율성의 이름을 딴 광주시 내 도로명을 바꿀 것을 권고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의 일부 도로에 부여된 '정율성로'라는 도로명을 바꾸라고 광주시 남구에 권고했습니다.
'정율성로'는 광주시 남구 양림동 출신의 음악가 정율성이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한 업적을 기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남구청장이 부여한 도로명입니다.
행안부는 "적군의 사기를 북돋고 적군으로 남침에 참여한 인물을 찬양하기 위한 도로명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한다"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 유가족의 영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정율성이 작곡한 '팔로군 행진곡'과 '조선인민군 행진곡'이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과 북한 인민군이 부른 군가라며, 광주시에 정율성 관련 사업을 모두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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