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 씨는 "약물 중독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가 지원을 늘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남 씨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와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가 끝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고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며 "현재는 인천 '다르크'라는 마약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혼자서는 단약하기가 힘들다"며 재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남 씨는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도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약물 중독으로 인해 시설에 '도와달라', '살려달라'는 전화가 매일 같이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약물 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라 24시간 관리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남 씨는 애초에 약물을 시작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으로 알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 한 번이라도 손대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물 중독은 혼자선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남태현 씨는 2014∼2016년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한 가수로 지난 8월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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