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법정에서 "민간업자와 유착됐다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돈을 써야하는 것 아니냐"며 혐의를 직접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 의혹 재판에서 대선자금 마련을 위해 민간업자와 유착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2022년 선거가 가장 당선에 근접했는데 그럴 때 돈을 써야 한다"며, "이후 노후 자금으로 주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업자들을 너무 혐오해 성남시에 발 못 붙이게 하려 했다"며 유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1조 원을 마련하기로 약속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만들었으니, 개발이익을 환수할 의무가 있다는 게 검찰 주장인데, 행정기관장이 가진 재량권이 말이나 약속 때문에 의무로 전환된다는 주장을 도저히 공감할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성남FC 후원금 사건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미르재단과 같다는 주장에 대해선, "미르재단은 운영의 성패가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귀속되지만, 성남FC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검찰 공소장에, 함께 기소된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관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모의·공모했는지가 전혀 없다"며 "그냥 가까운 상사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연좌제 아니냐"고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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