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낮, 경기 시흥시 목감지하차도 근처 도로.
꽉 막힌 도로 한가운데에서 한 여성이 급히 차에서 내리더니 순찰차를 향해 달려갑니다.
뭔가 도움이 필요한 듯 절박하게 순찰차 문을 두드리는 여성.
창문이 열리자 "저희 남편 좀 제발 살려달라"며 애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관은 조수석 문을 열고 수신호를 하며 갓길로 이동할 테니 따라오라고 소리칩니다.
잠시 뒤 신호가 바뀌자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경찰관은 창문 밖으로 경광봉을 꺼내 흔들며 시민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이렇게 급히 차선을 바꿔 갓길에 멈춰 선 순찰차와 여성의 차량.
경찰관들이 상황 파악을 위해 급히 달려가 봤더니, 한 남성이 뇌졸중 증상으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지 마비 등 후유장애 가능성이 커지는 뇌졸중의 특성상 1분 1초가 급한 상황.
경찰은 남성을 순찰차로 옮겨 태우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향합니다.
사이렌을 켜고 달리자 다른 차들이 일제히 길을 비켜줍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양보 덕에 혼잡한 도로에서도 속도를 낸 순찰차는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사회
곽동건
도로 한가운데 순찰차 '똑똑똑'‥"제발 살려줘요!" 무슨 일이?
도로 한가운데 순찰차 '똑똑똑'‥"제발 살려줘요!" 무슨 일이?
입력 2023-10-21 08:23 |
수정 2023-10-21 08:2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