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이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정보 경찰들에 대한 신속한 재판과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민 부장 등 정보경찰들이 참사의 주요 증거를 없애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천윤석 피해자 측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참사는 예견할 수 없는 사고였다'며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지난해 핼러윈데이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7건이나 작성하는 등 사고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회견에 참석한 참사 희생자 고 유연주 씨의 아버지 유형우 씨도 "참사 1주기가 되도록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위험을 예견하는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피고인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서부지법에선 박 전 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등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박 전 부장은 '유족에게 할 말 없는지', '시민 안전 확보에 경찰 책임은 없다고 보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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