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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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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퇴치 하랬더니 남의 옷을‥" 국정감사 못 버티고 돌연 '사퇴'

"마약 퇴치 하랬더니 남의 옷을‥" 국정감사 못 버티고 돌연 '사퇴'
입력 2023-10-25 16:57 | 수정 2023-10-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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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의류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로 벌금 10만 원의 선고유예를 받은 김필여 한국마약퇴치본부 이사장.

    최근 사건이 알려진 뒤 상급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본부 이사회에 해임요구서를 발송하고, 국민의힘도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 이사장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의결했지만, 김 이사장은 임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늘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김 이사장의 용퇴를 요구하고 나섰는데, '이사회 소관'이라는 식약처장의 답변을 두고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이 신상을 정리하지 아니하고 계속적으로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을 표합니다. 국정감사가 끝나기 이전에 스스로 용퇴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유경/식약처장]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에 퇴임을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처장님께서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되고요. '이사회 소관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거기의 결과를 기다립니다' 이거 굉장히 무책임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질의가 오간 지 얼마 안 돼 김 이사장이 식약처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오유경/식약처장]
    "위원님 하나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지금 방금 김필여 한국마약퇴치본부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혀 왔음을 말씀드립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그간 김 전 이사장 측은 "당시 실수로 옷을 입고 나왔고, 올해 초 옷값을 지불했다"며 절도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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