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MBC가 신뢰도 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삭제한 데 대해 "내년부터는 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오늘(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위원의 관련 질의에 "굳이 통편집할 일은 아니"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에서 펴낸 '2023 디지털 뉴스리포트'로 재단에서 번역 출간하는 과정에서 MBC가 1위를 차지한 국내 언론사별 신뢰도 순위를 누락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남정호 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장은 지난 17일 감사에서 "특정 성별로 몰려있는 등 조사 표본에 문제가 있어서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해당 내용을 뺐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종합감사에서 임 위원은 남 본부장에게 "표본이 치우친 것이 맞느냐"고 재차 물었고, 남 본부장은 "한국은 표본이 치우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또 "외부 자문이 있었던 것이 맞느냐"는 임 위원의 질문에는 "외부 자문이 아니라 언론학 학위를 가진 언론진흥재단 내부 박사들의 자문을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내년에도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와 연구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예산 문제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언론진흥재단은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주관하고 40여 개국에서 참여한 '디지털 뉴스리포트'를 2016년 이후 매년 발간해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