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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XX! 불 지른다!" 12층서 화분 투척‥줄타고 쇄도한 경찰특공대에 '헉'

"XX! 불 지른다!" 12층서 화분 투척‥줄타고 쇄도한 경찰특공대에 '헉'
입력 2023-11-03 11:20 | 수정 2023-11-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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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30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청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12층 베란다 난간에 위태롭게 올라서서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전 모 씨]
    "왜 열심히 사는 사람을 못살게 그래! XXX야!"

    이 남성은 북한 이탈 주민인 31살 전 모 씨.

    가정폭력 신고로 가족과 분리 조치가 이뤄지자 '아내와 딸을 만나게 해달라'며 난동을 부리는 겁니다.

    전 씨가 가스 배관을 절단한 뒤 불을 지르고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같은 동 주민들이 전부 대피한 상황.

    곧이어 전 씨는 창문 밖으로 커다란 화분을 계속 집어던지기까지 합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아파트 복도 창문에서 전 씨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경찰관]
    "일단 칼 먼저 내려놓고. 위험한 거 내려놓읍시다. 칼 내려놓고 얘기하자고요, 저랑."

    그러나 손에 흉기를 든 전 씨는 오히려 부탄가스통을 내보이고, 웃통을 벗으며 위협을 멈추지 않습니다.

    [경찰관]
    "아니, 그러지 말라니까. 딸 보고 싶잖아요."

    도저히 대화가 통하지 않자, 경찰특공대가 긴급 투입돼 작전을 준비합니다.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하강해 베란다 창문으로 진입하려는 겁니다.

    특공대원 네 명이 동시 하강 준비가 됐다는 수신호를 보내고,

    망설임 없이 아파트 외벽을 타고 12층 베란다로 쇄도합니다.

    [경찰관]
    "자, 특공대 진입했습니다. 베란다로!"

    순식간에 창문으로 들어간 특공대원들은 추가 피해 없이 전 씨를 제압했습니다.

    난동이 시작된 지 3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전 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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