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을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차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설명 기자회견에서 여당이 당론으로 세운 김포 서울 편입을 '대국민 사기극', '선거용 정치쇼'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지사는 "지방자치법에는 주민의견 수렴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최소한 당사자인 김포시와 서울시, 나아가 경기도 주민 내지는 각 의회에 의견을 묻고 추진했어야 했다"고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또 "21대 국회가 내년 봄에 임기가 만료되고, 내년 4월이 총선인 상황에서 이를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절차와 비전, 정책, 의견 수렴 등을 생략한 채 법안을 내놓곤, 혹시 입법과정에서 야당이 반대해서 못 통과한다고 얘기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이고 꼼수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 있느냐"며 "서울 확장 정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이미 시·군별 발전계획은 물론 지역 내 소득 상승 기대 등을 분석해 주민 의견수렴과 도의회 의결까지 마쳤다"며 자신의 공약이야말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앞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정치쇼'라고 한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 지사는 "유 시장은 내각에서 같이 국무위원을 했던 사람으로, 김포 군수와 행안부 장관까지 역임했던 사람"이라며 "선거에 상관없이 자기의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
차현진
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선거용 정치쇼'‥유정복, 소신 발언했다"
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선거용 정치쇼'‥유정복, 소신 발언했다"
입력 2023-11-06 15:15 |
수정 2023-11-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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