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은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날이 늘어나는 악성 민원으로 현장의 공무원들이 멍들어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공노총이 소속 조합원 7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4%가 최근 5년 사이 악성 민원을 받은 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88.3%가 근무처의 악성 민원 대응 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76.3%는 소속 기관에서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97.6%가 악성 민원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이직할 의사를 갖게 됐다는 응답도 70%가 넘었습니다.
주요 악성 민원 내용으로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민원을 요구하거나 상습적으로 들어오는 민원, 욕설이나 폭언 등 언어폭력 등이 있었습니다.
공노총은 "기관장의 노동자 보호의무를 강화하고, 기관 차원의 고소·고발을 의무화하는 등 악성 민원에 대한 기관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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