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하는 척 1조5천억 원대 '짝퉁 명품' 들여온 밀수조직 검거

인천해양경찰서는 위조된 명품을 환적화물인 척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로 51살 남성 밀수 총책 등 대규모 밀수조직원 17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일당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260여 차례에 걸쳐 위조 명품 275만여 개, 정품 기준 시가로는 1조 5천억 원 상당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만든 위조 상품을 환적화물인 것처럼 컨테이너 화물선에 실어 인천항 등으로 들어온 뒤, 환적화물을 분류하는 곳에서 무단으로 빼내 유통을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삼는 환적화물은 국내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당은 컨테이너 바깥쪽에는 정상 제품인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놓고, 안쪽에 지갑, 의류 등 위조 명품을 숨겨 세관의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조사 결과 밀수책, 자금책 등 조직원들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해경은 이들에게 밀수품을 공급한 50살 중국인 남성 총책 등 2명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