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세운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담은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이 110년 만에 제자리를 찾습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12일 정식 개관하는 강원도 평창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를 돌려보내 상설 전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 조선시대 지방 외사고 중 하나인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다 일본 동경제국대로 반출된 실록과 의궤 157책을 2006년과 2011년, 2017년에 걸쳐 환수했습니다.
환수된 실록과 의궤는 줄곧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가, 이번 박물관 개관과 함께 원 소장처였던 오대산으로 돌려보내기로 한 겁니다.
11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실록과 의궤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에 상설 전시돼, 언제든 실록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운영하던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일부를 새로 단장한 뒤, 부분 개관한 것으로 2025년까지 재정비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문화재청은 "오대산 사고본의 귀환을 생각하면서 아픈 역사의 상처를 씻어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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