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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국민 신뢰 잃어‥재창조 수준 조직 통폐합"

박민 KBS 사장 "국민 신뢰 잃어‥재창조 수준 조직 통폐합"
입력 2023-11-13 13:45 | 수정 2023-11-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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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 KBS 사장 "국민 신뢰 잃어‥재창조 수준 조직 통폐합"

    박민 신임 KBS 사장 취임식 [KBS 제공]

    박민 신임 KBS 사장은 "KBS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면서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박 사장은 오늘 오전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또 취임사를 통해 TV 수신료 분리 징수와 2TV 재허가, 예산 지원 삭감 등으로 "KBS가 전례 없는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위기의 원인은 KBS 내부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내 주요 지상파들이 제작 시스템을 혁신하고 변화를 꾀했으나 KBS는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했다"며 "자기 혁신이 선행돼야 국민 신뢰와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민 KBS 사장은 아울러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냉정한 자기반성과 현실 인식, 뼈를 깎는 혁신과 희생이 필요하다"며 "공영방송을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1992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지냈고, 법조언론인클럽 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등을 맡기도 했습니다.

    박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9일까지입니다.

    박 사장의 임명에 반대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뉴스 리포트를 '박민 사장 취임사'를 중심으로 제작할 예정이고,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는 이제부터 방송되지 않는다"며 "박 사장 출근 첫날, 편성 규약과 제작 자율성을 한 방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박민 KBS 사장 "국민 신뢰 잃어‥재창조 수준 조직 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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