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자녀 두 명을 숨지게 한 뒤 매장한 30대 친모 박 모씨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12년 9월 초 서울 도봉구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하루 만에 살해해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아이가 너무 울어 이불로 숨지게 했다"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 씨가 지난 2015년 10월 중순에도 아이를 낳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다가 인천 문학산에 유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 씨는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에 나선 지자체로부터 두 차례 연락을 받은 뒤, 압박감을 느껴 지난 9월 인천경찰청에 자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숨진 두 영아의 친부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양육에 대해 부담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발견된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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