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대규모 마약 밀수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공항세관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공항 입국장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2차례 더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범행 당시 상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CCTV 파일 복원 작업에 나섰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몸과 옷 등에 필로폰 24kg을 숨겨 들여올 당시 조력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세관 직원 4명을 지난달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마약 조직원이 보안검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장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마약 조직원들은 입건된 세관 직원 4명을 지목하며 "이들이 도와줄 거라고 총책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검찰이 반려한 세관 직원들의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해,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어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비위 혐의 수사 성격상 진행 상황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다"면서도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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