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마라토너 오주한의 한국 아버지로 불렸던 고 오창석 전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을 체육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오 전 감독 유족이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체육유공자 지정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유족들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케냐 고지대에 머물던 오 전 감독이 지리적, 기후적 요인으로 풍토병이 생겨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에 앓았던 혈액암이 재발한 것이라면 케냐에서 올림픽을 위해 선수를 지도하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오 전 감독은 도쿄 하계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오주한을 2020년 2월부터 1년 3개월간 케냐에서 지도하다 풍토병에 걸려 귀국 한 달 만인 2021년 5월 림프종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습니다.
이후 오 전 감독 유족이 문체부에 체육유공자 지정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하자 행정소송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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