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하러 한국으로"‥경찰, 러시아 국적 일당 전원 구속

사진 제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역과 전동차 안에서 소매치기할 목적으로 입국한 러시아 국적 소매치기단 3명을 전원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을지로3가역에 하차하면서 함께 내리던 피해자의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 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명 모두 러시아 국적으로, 한국에 입국하기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SNS 등을 통해 한국에 최대 15일 머물며 범행한 뒤 본국으로 도주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각자 피해자가 바로 내리지 못하게 막아서는 역할, 피해자를 뒤따르면서 주변의 시선을 돌리는 역할, 그리고 직접 피해자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는 역할 등으로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하철에서 지갑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고, 잠복 수사로 닷새 뒤인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명동역 상행선 전동차 안에서 러시아 국적의 38살 여성 1명과 45살 남성 2명 등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여죄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 전동차 안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둘러싼 뒤 돈을 훔친 것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일당 검거 후 경찰은 이들로부터 휴대전화 3대와 현금 약 558만 원, 백화점 상품권 약 154만 원을 긴급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