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윤석열 대통령 처남, 재판에서 혐의 전면 부인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처남 김 모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오늘 경기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공흥지구 사업시행사의 실질적 소유자이자 대표인 김 씨는 지난 2016년 공사비를 부풀려 양평군에서 부과하는 개발부담금을 감경받기 위해 증빙서류 일부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위조된 문서로 공무원의 직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오늘 공판에서 "문서 내용이 허위 사실이란 걸 부인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공소사실과 달리 실제 운반비는 훨씬 많이 들어 허위서류를 만들어달라고 할 필요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이 토사반출 여부를 현장조사 등을 통해 확인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며 "공무원이 확인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엔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공판 직후 "위조사실을 정말 몰랐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김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