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탑승 시위 원천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벌이던 중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전장연은 오늘(23일) 오전 8시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사 진입 원천 봉쇄' 조치는 시민과 장애인을 구분하고 갈라치는 혐오 정치의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2021년부터 이어온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은 국가와 서울시에 헌법과 교통약자법에 명시된 자유를 실현하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예산 요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조치는 장애인 이동권을 원천 봉쇄하는 불법적 조치"라며 "정당한 권리 요구를 부정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권력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기획재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동권 예산 반영 약속을 한다면 다음달 1일 예정된 지하철 시위를 멈출 것"이라면서도 "경찰·서교공의 기본권 침해와 공권력 남용에 대해서는 향후 법정에서 투쟁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기자회견을 마치고 진행된 선전전에서 경찰은 전장연 박경석 대표를 퇴거불응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연행 중 휠체어에서 떨어진 박 대표는 바닥에 누워 경찰과 대치했고,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일부터 재개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해 최고 수위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사가 발표한 대응 계획에는 전장연의 역사 진입 차단과 진입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 등이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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