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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아이고~ 뭘 이리 많이 사셨어?" 쇼핑백 '잔뜩' 큰손인가 했는데‥

"아이고~ 뭘 이리 많이 사셨어?" 쇼핑백 '잔뜩' 큰손인가 했는데‥
입력 2023-11-26 09:09 | 수정 2023-11-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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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5일 낮 인천 부평구의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 앞에서 한 여성이 생선 손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은색 상의 차림에 양손에 쇼핑백을 든 또 다른 여성 A씨가 나타나 뭔가 구경이라도 하듯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잠시 자리를 벗어났던 A씨는 곧 돌아와 생선가게 앞 여성에게 바짝 다가서더니, 뭔가 말을 건네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곧 A씨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휙 돌아 다시 오른쪽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후 시장을 걸어가는 A씨가 왼손에 든 쇼핑백에서 뭔가를 꺼내 주머니에 쏙 넣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조금 전 생선가게 앞에 서 있었던 여성의 지갑이었습니다.

    시장을 돌며 소매치기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물건을 고르는 척하며 바짝 다가가고, 손에 든 쇼핑백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가방에서 지갑을 몰래 꺼냈던 겁니다.

    잠시 뒤, "시장에서 누군가 지갑을 훔쳐 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용의자 인상착의와 이동 방향 등을 파악한 경찰관들은 이때부터 붐비는 시장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수색이 시작되고 3시간 뒤, 경찰 무전에 "용의자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파됐습니다.

    시장 입구 공중전화 부스에 있던 A씨가 경찰에 발견된 겁니다.

    곧바로 불심검문에 나선 경찰.

    그러나 A씨는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대며 검문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관]
    "경찰서 가서 얘기하세요. <왜 제가 경찰서를 가요!> 신분증 빨리 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신분증 안 주셨잖아요."

    계속 잡아떼던 A씨는 경찰이 주민등록법 위반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에 나서자, 급격히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경찰관]
    "선생님, 현 시간부로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할게요."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러 전통시장을 돌며 최소 5명에게 소매치기 수법으로 지갑과 금품 등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면 제공 : 인천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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