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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우리 동네에서 위인이 났었나?" 새 비석 뭐지 봤다가 '경악'

"우리 동네에서 위인이 났었나?" 새 비석 뭐지 봤다가 '경악'
입력 2023-11-28 10:29 | 수정 2023-11-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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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의 한 유치원 앞에 세워진 비석입니다.

    '이완용 생가 터'라는 제목으로, 그의 생애를 4백여 자로 축약해놨습니다.

    "시류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빠르게 변신했다"며 "친일 반민족행위자가 되었고, 잠시 독립신문을 발간하고 독립협회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을사늑약 후 내각총리대신이 돼 매국 내각의 수반이 됐고 한일합방에 앞장섰다, 매국적 행위로 인해 독립운동가들의 암살 1급 대상자로 지목됐다"며 친일 행적도 기록했습니다.

    이 비석에는 성남문화원 예산 250만 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굳이 세금을 들여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마치 기념비처럼 보이는 비석을 세울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주민은 MBC에 "친일파를 기리자는 건지, 나라 세금으로 이런 짓들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성남문화원에 민원을 제기하니 '나쁜 것도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성남문화원 측은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자, 이완용의 행적을 후대에 알려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문화원 측은 그러나 주민 반발이 커지는 등 지역여론이 악화되자 이 비석을 철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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