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봄'을 보고 나온 한 관람객이 심박수를 체크했다며 스마트워치 측정 결과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1분당 172번을 찍은 것으로 돼있는데, 작성자는 영화 종료 직후 심박수는 178bpm까지 올라갔다고 썼습니다.
영화 시작 30분 만에 123bpm을 찍었다며, 계속 스마트워치가 울렸다고 적은 글도 있습니다.
영화를 본 시간대에 스트레스가 집중됐음을 측정한 후기 글도 보입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신군부의 쿠데타 당시 모습을 본 관객들이 "화가 났다"며 올린 게시물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서울의봄'은 지난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신군부의 쿠데타를 모티브로, 배우 황정민 씨가 연기한 전두광 보안사령관과 정우성 씨가 연기한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의 대립을 다룬 영화입니다.
지난 22일 개봉했는데, 어제인 27일을 기준으로 개봉 6일 만에 2백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강타했던 '범죄도시3'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속도입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선 "역사가 스포지만 끝까지 봐야 한다"는 호응과 함께, 전두환, 노태우, 장태완 등의 실명을 그대로 썼어야 한다며 '사실 적시 명예훼손' 법령의 문제를 제기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영화가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모처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의봄'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생활문화
이동경
"엔딩 직후 심박수 178bpm"‥'분노 챌린지' 속 흥행 열풍
"엔딩 직후 심박수 178bpm"‥'분노 챌린지' 속 흥행 열풍
입력 2023-11-28 15:54 |
수정 2023-11-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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