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의 전 연인 전청조 씨를 3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부는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나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27명으로부터 30억 7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관리하고 전 씨에게 고급 숙소와 슈퍼카를 빌려주는 등 사기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전 씨의 경호팀장도 함께 구속 기소했습니다.
전 씨는 서울 강남의 월세 3천5백만 원짜리 최고급 오피스텔을 석 달간 단기 임대해 피해자들을 초대하고, 빌린 슈퍼카를 태워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파라다이스 그룹의 후계자라면서, 호텔 VIP룸에 피해자들을 부르고, 평범한 신용카드를 부유층 전용인 이른바 블랙 카드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파라다이스그룹 대표이사 명의 도급계약서를 위조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에겐 미국 유명 전기차 회사의 우주선 개발 프로젝트에 자신의 기술이 들어갔다며 IT 재벌을 사칭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법률적으로 여성인 전씨는 즉석 만남 어플에선 부유한 20대 여성 행세를 하면서, 남성들을 만나 임신과 결혼비용 명목으로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사회
나세웅
30억 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기소‥"슈퍼카·고급 숙소로 현혹"
30억 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기소‥"슈퍼카·고급 숙소로 현혹"
입력 2023-11-29 17:19 |
수정 2023-11-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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