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SSG 명복을 빕니다."
"인천야구는 죽었다."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 주위에 놓인 근조화환에 써진 문구입니다.
야구장에 놓인 근조화환의 수만 50여 개.
23년간 한 구단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 선수가 갑자기 구단을 떠나게 된 것에 불만을 품은 팬들이 보낸 것입니다.
팬들은 '김강민 선수님 미안해요'라고 적은 문구를 등 뒤에 붙인 채 함께 서있는 퍼포먼스도 연출했습니다.
김강민 선수는 앞서 지난 22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아 SSG를 떠나게 됐습니다.
그러자 팬들은 SSG 구단이 김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도 은퇴나 플레잉코치 등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을 붙이지 않아 한화 측의 지명을 받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SSG는 김성용 단장에게 책임을 물어 그를 R&D 센터장으로 보직이동시키는 조치를 취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올해 정규시즌 3위의 성적에도 김원형 감독이 경질되고 팀 간판 격인 원클럽맨의 이적에 단장 좌천까지 뒤숭숭한 소식이 계속되고 있는 SSG.
SSG 팬들은 오늘부터 사흘간 근조 화환을 지키며 항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회
곽승규
'레전드' 이적에 "못 참아!"‥열받은 '근조화환' 야구장 포위
'레전드' 이적에 "못 참아!"‥열받은 '근조화환' 야구장 포위
입력 2023-11-29 17:42 |
수정 2023-11-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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