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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레전드' 이적에 "못 참아!"‥열받은 '근조화환' 야구장 포위

'레전드' 이적에 "못 참아!"‥열받은 '근조화환' 야구장 포위
입력 2023-11-29 17:42 | 수정 2023-11-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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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SSG 명복을 빕니다."

    "인천야구는 죽었다."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 주위에 놓인 근조화환에 써진 문구입니다.

    야구장에 놓인 근조화환의 수만 50여 개.

    23년간 한 구단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 선수가 갑자기 구단을 떠나게 된 것에 불만을 품은 팬들이 보낸 것입니다.

    팬들은 '김강민 선수님 미안해요'라고 적은 문구를 등 뒤에 붙인 채 함께 서있는 퍼포먼스도 연출했습니다.

    김강민 선수는 앞서 지난 22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아 SSG를 떠나게 됐습니다.

    그러자 팬들은 SSG 구단이 김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도 은퇴나 플레잉코치 등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을 붙이지 않아 한화 측의 지명을 받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SSG는 김성용 단장에게 책임을 물어 그를 R&D 센터장으로 보직이동시키는 조치를 취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올해 정규시즌 3위의 성적에도 김원형 감독이 경질되고 팀 간판 격인 원클럽맨의 이적에 단장 좌천까지 뒤숭숭한 소식이 계속되고 있는 SSG.

    SSG 팬들은 오늘부터 사흘간 근조 화환을 지키며 항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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