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조직, 국내 방산 기술 훔치고 범죄 수익금 북에 송금

자료사진

북한 해킹조직이 국내 방산업체를 해킹해 기술 자료를 훔치고 범죄 수익금을 북한으로 송금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해 수사 중입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지원과는 미국 연방수사국과 공조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 '안다리엘'이 국내 방산 업체를 해킹해 주요 방산 기술 자료를 훔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다리엘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내 서버임대업체 등에 해킹 거점을 세우고, 북한 국제통신국과 평양정보센터 등이 위치한 평양 류경동 소재의 IP로 총 83회 접속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안다리엘은 국내 방산업체, 연구소 등에서 레이저 대공 무기, 제작 계획 등 중요 자료와 서버 사용자의 개인정보 등을 탈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키고 접근 권한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도 유포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국내 업체 세 곳은 시스템 복구 대가로 4억 7천여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조직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이 한 외국인 여성의 계좌와 중국은행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거점으로 활용한 서버와 가상자산거래소, 자금 세탁 의혹을 받는 여성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추가 피해 및 유사 해킹 시도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