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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김현지

첫째 아기는 모텔서, 둘째는 공중화장실서 살해‥친모 기소

첫째 아기는 모텔서, 둘째는 공중화장실서 살해‥친모 기소
입력 2023-12-04 15:39 | 수정 2023-12-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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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아기는 모텔서, 둘째는 공중화장실서 살해‥친모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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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두 아들을 낳자마자 출생 신고도 하지 않고 잇따라 살해한 30대 친모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2012년 9월 초 서울시 도봉구 모텔에서 갓 태어난 첫째 아들 A군을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10월에는 인천시 연수구 공원 내 공중화장실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B군을 살해하고서 문학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두 아들을 살해한 장소가 모두 집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조사 결과 각각 모텔과 공원 내 공중화장실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출산 하루 만에 모텔에서 이불을 뒤집어씌워 A군을 살해했으며, B군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공중화장실에서 주스를 먹였다가 사레가 들자 코를 막아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아들 모두 출생 신고가 돼 있지 않았는데, 특히 임시 신생아 번호는 A군만 있었고, B군에게는 아예 부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인천 연수구청이 2010에서 2014년 출생아 중 미신고 아동을 전수 조사하자 압박감을 느끼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양육이 부담됐다"며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고, 잠깐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자백을 토대로 지난달 10일 문학산에서 B군의 유골을 찾았지만 A군 시신은 서울 도봉산 일대에서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여성에게는 공소시효가 없는 살인죄만 적용됐으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이미 끝난 사체유기죄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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