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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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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과잠 시위' 벌인 대학생들‥"어딜 감히!" 집단행동 이유는?

'분노의 과잠 시위' 벌인 대학생들‥"어딜 감히!" 집단행동 이유는?
입력 2023-12-06 13:01 | 수정 2023-12-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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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북대 본부 건물 앞의 모습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는 계단에 학과 점퍼, 이른바 '과잠' 수십 벌이 줄지어 펼쳐져 있습니다.

    옷가지 사이사이로 '경북대·금오공대 통합 반대' 같은 문구도 보입니다.

    경북대가 금오공대와 통합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경북대 학생들이 항의의 뜻으로 '과잠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학교명이 '경금대'로 바뀐다는 소문까지 돌자 일부 학생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만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홍 총장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시대에서 지역대학의 생존을 위해 통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교명이 바뀌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통합 이후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민하고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경북대 학생들은 "대학을 통합하면 지원자가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호감도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학령인구 감소가 우리 때문도 아닌데 왜 지역 국립대생들을 희생양으로 삼느냐, 왜 뉴스를 통해, 시험기간에 통합 소식을 접해야 하느냐"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금오공대 학생들은 통합에 찬성하면서도 일방적인 흡수통합은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경북대는 지난 2007년에도 금오공대와 통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고, 이듬해인 2008년에는 국립대 경쟁력 제고 등을 내세워 상주대와 통합한 바 있습니다.

    정부도 지방대학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대학 간 통합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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