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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소아과 오픈런? 엄마들 브런치 탓"‥의협 '브레인' 막말에 '발칵'

"소아과 오픈런? 엄마들 브런치 탓"‥의협 '브레인' 막말에 '발칵'
입력 2023-12-06 16:08 | 수정 2023-12-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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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이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 현상과 관련해 "젊은 엄마들이 브런치를 즐기려 몰려든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봉식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은 의협이 계간으로 발간하는 '의료정책포럼'에 글을 실어 정부의 의대정원 늘리기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의대 증원이라는 정책은 현재 필수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진단, 이를테면 소아과 오픈런이나 응급실 뺑뺑이 현상이 불거지자 나온 것인데 실은 필수인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먼저 우 원장은 '소아과 오픈런'과 관련해 "저출산으로 소아가 줄어 의원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젊은 엄마들이 일찍 소아과 진료를 마치고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후 친구들과 브런치타임을 즐기기 위해 오픈 시간에 몰려들기도 한다"고 썼습니다.

    또, "젊은 엄마들이 소아과 진료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맘카페 등에서 악의적 소문을 퍼뜨려 동네 소아과가 문을 닫는 경우도 늘어났다"며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아침 시간에 환자가 집중되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 원장은 '응급실 뺑뺑이'에 대해서도 "환자 분류와 이송을 담당하던 '1339 응급콜'이 119로 통폐합되며 생긴 일"이라며 "전문성 없는 소방대원이 경증환자들을 대형병원으로 보낸 게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필수인력이 부족한 게 아니다, 의대 정원은 늘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편 우 원장은 "논란의 밑바탕에는 '가진 자에 대한 증오'를 동력으로 하는 계급투쟁적 이념이 담겨 있다"며 "이런 식으로 의사 죽이기에 나서면 어떻게 되는지는 문화혁명 이후 중국 의료체계 붕괴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알려지자 "아픈 아이 들쳐메고 아침일찍 온 엄마들이 브런치 가려는 사람들로 보이는 거냐", "애가 아픈데 오래 기다리는 게 힘드니 일찍 가는 거지 무슨 소리냐", "아픈 애를 유치원에 보낼 수나 있는 줄 아냐" 같은 반박이 잇따랐습니다.

    의협은 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지난 2020년 총파업을 이끌었던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이 투쟁위원장을 맡아 총파업 준비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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