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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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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타려다 "이순신 아냐?" 깜짝‥"일본인들 우르르 와서 밟으면‥"

승강기 타려다 "이순신 아냐?" 깜짝‥"일본인들 우르르 와서 밟으면‥"
입력 2023-12-06 16:16 | 수정 2023-12-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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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의 용두산 공원.

    부산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20미터 높이 전망대와 이순신 장군상, 제야의 종 종루가 있는 부산 대표 관광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최근 중구청은 4억 2천만 원을 들여 시설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바닥에 새로 그리고 있는 인물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 중인 에스컬레이터 앞 도로를 보면 널빤지와 펜스 등이 널려 있는 가운데 보행자들이 바닥에 그려진 장군 그림을 밟으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이 인물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세계 어디를 가도 나라의 영웅을 보도블록으로 기리는 곳은 없다', '이순신 장군 얼굴에 침 뱉고 쓰레기 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공원이 위치한 광복로 일대가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임을 들어 "일본인들이 이순신 장군을 밟는 걸 두고 볼 순 없다"며 중구청의 역사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설계상으로는 장군의 그림을 밟지 않고서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구청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만 타일에 표현한 것이 아니라 용두산공원 전경을 타일에 담아 바닥 공사를 진행했다"며 "공교롭게도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타일이 놓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논란 이후 현재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라면서 "논의 후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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