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타고 가던 차량이 대형 화물차와 부딪치는 사고가 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단순 교통사고로 보인다며 사건 관련성을 일축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건 어제저녁 8시 30분쯤, 경기도 의왕시 부곡동의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월암나들목 부근에서였습니다.
당시 3차로를 주행하던 유 전 본부장의 SM5 차량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1차로를 달리다 역시 2차로로 들어서던 8.5톤 화물차 앞부분에 왼쪽 뒷부분을 받힌 겁니다.
이 충격으로 유 전 본부장 차량은 반 바퀴 가량 회전하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는데, 주변을 달리던 다른 차량은 없어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는데,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서울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며 식사를 하고 대리기사를 불러 경기 화성시로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화물차가 먼저 진입을 한 상태였다"며 "유 전 본부장의 차량이 그걸 못 보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충돌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트럭이 간발의 차이로 먼저 2차로에 들어서고, 이어서 유 전 본부장 차량이 2차로에 진입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와 현장 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일단 트럭이 피해 차량이고, 좀 더 늦게 차로를 변경한 유 전 본부장 차량이 가해 차량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일부 언론에 "어떻게 앞차가 가해 차량일 수 있냐"며 "사고 당시 죽는구나 싶었고 2차 사고가 안 난 게 천운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양쪽 운전자 모두 음주나 졸음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단순 교통사고로 보고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곽동건
"진짜 죽을 뻔!" 유동규 사고에 쏟아진 '음모론' 경찰 입장은‥
"진짜 죽을 뻔!" 유동규 사고에 쏟아진 '음모론' 경찰 입장은‥
입력 2023-12-06 17:39 |
수정 2023-12-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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