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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난사당한 오진호‥문재인이 떠올린 이유는‥

'서울의 봄' 난사당한 오진호‥문재인이 떠올린 이유는‥
입력 2023-12-06 19:28 | 수정 2023-12-0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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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등장인물과 관련된 과거 인연을 회고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12.12쿠데타 당시 반란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故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에 대한 일화를 언급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군사반란 이후 10년쯤 지난 무렵, 백 여사를 두어 번 만난 일이 있다"며 "남편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실명한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시 한 기자가 그녀를 손해배상소송 법률상담차 변호사 사무실로 모시고 왔다"며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도모할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줬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데 소송 의지를 밝혔던 백 여사의 연락이 끊어졌다"며 "얼마 뒤 해당 기자로부터 실족사로 추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라며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12·12 군사반란 당시 서울 송파구 특전사 사령관실에 반란군인 제3공수여단 부대원 10여 명이 들이닥쳤고, 사령관 비서실장인 김오랑 소령은 정병주 사령관을 보호하기 위해 총격전을 벌이다 난사 당해 숨졌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 씨가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모델인데, 순직 당시 35살이었던 김오랑 소령은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고 2014년 보국훈장이 추서됐습니다.

    김 소령의 아내 백영옥 씨는 남편의 죽음 이후 충격으로 시신경 마비가 되어 실명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남편의 명예 회복에 나섰지만 1991년 6월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실족사로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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