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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이동경

'서울의 봄' 관람이 좌빨 교육?‥극우 저격에 줄줄이 '취소'

'서울의 봄' 관람이 좌빨 교육?‥극우 저격에 줄줄이 '취소'
입력 2023-12-07 18:56 | 수정 2023-12-0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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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영화 '서울의 봄' 단체관람을 계획했다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A초등학교가 지난 4일 '책가방 없는 날 안내'라는 제목으로 6학년생 학부모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입니다.

    이 학교는 "근현대사 영화 관람으로 역사적 사실의 심도 있는 이해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서울의 봄' 관람을 계획했다"며 신청서를 첨부했습니다.

    학교 측은 "교사들이 사전 답사와 관람을 하고, 교육적 목적 이외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계획을 수립했다"며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민주시민의 역량을 강화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극우성향 유튜브 채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이 학교 통신문을 공개하며 "좌빨 왜곡 영화의 관객 수 조작 증거다, 더러운 교육을 막기 위해 다함께 교육부에 신고하자"고 선동했습니다.

    이후 학교 측은 이틀 만인 6일 통신문을 다시 보내 ‘서울의 봄’ 단체관람 계획을 취소했다고 알렸습니다.

    A초등학교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염려스러운 의견, 도보 이동 시 학생 안전 문제, 미참여 학생들의 형평성 문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며 "계획했던 영화 관람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으니 학부모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통지했습니다.

    A초등학교 말고도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도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전화가 이어져 해당 학교 측과 협의해 해당 영화에 대한 단체관람을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비판하는 영화가 뭐가 문제냐", "언제부터 역사적 사실을 말하거나 영화로 만들면 좌빨이 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12세 관람가인 '서울의 봄'은 누적관객 수 527만 명을 기록하며 보름가량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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