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인권네트워크운동 '바람' 등 33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한 공동행동은 오늘 오전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원·이충상 상임위원이 임명된 뒤부터 인권위가 경로를 이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두 위원에 대해 "국가인권기구의 기능을 무력화시키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했다"며 "이들은 국가인권기구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국제인권기준에 대한 존중은 물론이고,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양심마저 없는 인물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식 석상에서 인권위 직원들에게 막말과 협박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인권침해 피해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인권위 진정 기능마저 지연시켰고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충상·김용원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인권위를 제 궤도에 다시 올려놓을 때까지 모든 힘과 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오전 10시부터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2023 인권의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앞서 김용원 상임위원은 "정의기억연대가 수요시위를 보호해달라"고 낸 진정을 기각하는 과정에서 사무처 간부들이 허위 공문서를 제출했다며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소위원회를 열지 않다가, 4개월 만인 어제 재개했습니다.
또 이충상 상임위원은 위원회 내부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진정 사건과 관련해 송두환 위원장을 비난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최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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