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최근 엄마들이 브런치를 즐기느라 '소아과 오픈런'이 벌어진다는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고, "부모들은 밤새 아팠던 아이를 업고 그나마 남아있는 병·의원으로 뜀박질할 수밖에 없다"며 우 원장의 인식에 대해 "육아가 뭔지 전혀 모르는, 꼰대스러운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의료 현장의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이나 분석조차도 못 한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의사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잃게 한 우봉식 원장은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 원장은 최근 발간한 의사협회 계간 '의료정책포럼'에 올린 시론에서 "더러 젊은 엄마들이 일찍 진료를 마치고 친구들과 브런치 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또 "현재 모든 소아의료 인프라가 철저히 붕괴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진찰료에만 의존하는 수입 구조와 저출산, 코로나19 등이 동네 소아청소년과의원 폐업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어제 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 수련병원 140곳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25.9%에 그치며 전체 과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사회
정혜인
소청과의사회 "'엄마들 브런치로 소아과 오픈런' 발언 우봉식 사퇴해야"
소청과의사회 "'엄마들 브런치로 소아과 오픈런' 발언 우봉식 사퇴해야"
입력 2023-12-08 15:55 |
수정 2023-12-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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