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꼰대 글‥사퇴하라" '브런치' 막말에 소아과도 '발끈'

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임현택 회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최근 막말 논란을 빚은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우 원장은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 현상과 관련해 "젊은 엄마들이 브런치를 즐기려 몰려든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써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소청과의사회는 "육아가 뭔지 전혀 모르는, 꼰대스럽기 이를 데 없는 발상"이라며 "의료 현장의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이나 분석조차도 못 한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의사들에 대한 국민 신뢰를 잃게 한 우봉식 원장은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소청과의사회는 "부모들은 밤새 아팠던 아이를 업고 그나마 남아있는 병의원으로 뜀박질할 수밖에 없다"며 아침 일찍 병원으로 몰려드는 부모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소아과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한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의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진찰료에만 의존하는 수입 구조, 저출산, 코로나19 등이 동네 소아청소년과의원 폐업의 원인"이라며 "이 과목을 전공하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의대학생들과 인턴들도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복지부가 발표한 수련병원 140곳 대상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05명에 53명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원율은 25.9%로 전체 과목 중 가장 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