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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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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들고 쫓아와요!" 쾅쾅‥한밤 송파구 '공포의 난동'

"흉기 들고 쫓아와요!" 쾅쾅‥한밤 송파구 '공포의 난동'
입력 2023-12-12 15:46 | 수정 2023-12-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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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5일 자정이 지난 시각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의 한 교차로.

    검은색 승용차 두 대가 빠른 속도로 좌회전하더니 앞서가던 차량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구조물에 부딪칩니다.

    뒤따르던 차량은 사고로 멈춰 선 차량 측면을 들이받더니 바로 앞에 차를 세웁니다.

    앞 범퍼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사고 차량에선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이 겁에 질린 듯 급히 내려 달아납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조금 전,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닫힌 차창 밖으로 가위를 내보이며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위협을 당한 피해자들이 차를 몰고 자리를 피하자, 흉기를 든 50대 남성 A씨가 자기 차를 몰고 쫓아가기 시작했던 겁니다.

    추격 끝에 피해자 차량을 들이받은 A씨는 곧 차에서 내리더니 도로를 지나던 다른 차량 앞을 가로막고, 또 위협을 시작했습니다.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더니, 이번엔 차를 강제로 빼앗아 타고는 또다시 사고 차량을 반복해서 들이받습니다.

    그러다 다시 차에서 내린 A씨, 무슨 이유에선지 피해 차량으로 다가가 차 문을 열어보기도 합니다.

    그리곤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또다시 위협을 이어갑니다.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많은 시민이 겁에 질린 상황.

    신고를 받은 경찰차 한 대가 경광등을 켜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차에 탄 A씨는 유턴을 하더니 이번엔 경찰차를 들이받습니다.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경찰차와 A씨 차량이 빙글빙글 돌며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곧 경찰차 석 대가 더 도착해 순식간에 A씨를 사방으로 에워쌉니다.

    A씨를 포위한 경찰은 동시에 검거 작전에 돌입합니다.

    그러나 A씨는 차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찰관이 망치로 운전석 유리를 깨고 창문을 발로 차 뜯어냅니다.

    그제야 A씨는 저항을 포기한 듯 차에서 내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체포된 A씨는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고, 정신병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이 마약 간이검사를 했지만 여기서도 '음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감정도 의뢰했습니다.

    다만, A씨는 조사에서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공격당하고 있다"고 진술했는데, 검찰은 A씨가 망상에 빠져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결국 특수상해에 더해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화면 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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