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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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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잘라!' 지시 거부해서‥" KBS PD 직무배제 또 '발칵'

"'패널 잘라!' 지시 거부해서‥" KBS PD 직무배제 또 '발칵'
입력 2023-12-13 17:50 | 수정 2023-12-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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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주요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폐지된 가운데, 남아있던 '배종찬의 시사본부'의 PD도 직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라디오제작부장은 센터장의 지시라며 '배종찬의 시사본부' 담당 PD를 직무에서 배제했습니다.

    보수성향 언론단체들이 지목하는 특정 패널의 하차를 지시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게 직무배제 조치의 이유로 알려졌습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측이 공정언론국민연대의 모니터 보고를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주요 게스트들이 편향적이라며 하차를 지시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은 것이 담당PD 직무배제의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공정언론 국민연대'의 주간 모니터를 살펴보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평론가와 기자 등의 이름이 거론돼 있습니다.

    국민의힘 등에서 '보수참칭 패널'로 지목한 장성철 소장을 비롯해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입니다.

    직무배제 파장이 커지면서 프로그램의 주요 작가진들도 하차를 결정했고, 사측이 후임자로 기용하려던 PD도 제작을 거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민 KBS 사장이 '주진우 라이브'와 '최경영의 최강시사' 다음 표적으로 '배종찬의 시사본부'를 정한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사실상의 폐지 수순"이라며 "중대한 제작 자율성 침해 사례로 규정하고, 경영진과 보직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사측은 이와 관련해 "담당 PD를 직무배제한 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 제작 업무에 배정한 것이고, 그동안 형평성과 편향성 논란이 있어 균형 있는 출연자 섭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사안이라 자세한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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