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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강의실서 "위안부는 매춘" 막말‥"1년 6개월 구형" 류석춘 운명은?

강의실서 "위안부는 매춘" 막말‥"1년 6개월 구형" 류석춘 운명은?
입력 2023-12-15 17:54 | 수정 2023-12-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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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위안부 등에 대한 별다른 연구나 확인절차 없이 왜곡된 사실을 강의해 피해자들에게 큰 정신적 고통을 줬다"며 실형을 선고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류 전 교수는 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9년 수업시간 도중 50여 명의 학생들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류 교수는 "일본군에 강제로 동원당한 것처럼 증언하도록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교육했다"며 "정의연 임원들은 통합진보당 간부들로 북한과 연계돼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지난달 최종 승소한 바 있습니다.

    재판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일본에 의해 자행된 성노예 불법행위라는 점이 판결로 인정됐다"며 류 전 교수 발언은 완전히 허위사실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반면 류 전 교수는 "대학 강의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의견 표현 공간"이라며 "위안부 관련해서 알고 있는 지식을 학생들과 토론하고 제 입장을 이야기한 건데 그것마저 허용되지 않는 사회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자신의 저서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의 경우는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고 2심 판결에서 벌금 1천만 원이 선고됐지만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바 있습니다.

    류 전 교수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0일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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