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 모 씨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혐의를 받는 40대 의사 염 모 씨에 대해 지난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염씨에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외에도 무면허 의료행위, 준강간·준강제추행·불법촬영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염 씨는 신 씨가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은 당일인 지난 8월 2일, 자신의 병원에서 신 씨에게 업무목적 외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염 씨가 당시 신 씨의 진료기록을 허위로 기재한 뒤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또 염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수면 마취상태인 여성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 같은 범죄 행위는 롤스로이스 사건 이후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염 씨의 핸드폰을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염 씨는 지난 10월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서울시내 다른 병원에서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 한 뒤 청구했고, 염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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