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회
기자이미지 이동경

"비계가 반인데‥1등급 한돈?"‥'고향사랑' 답례품에 '헉'

"비계가 반인데‥1등급 한돈?"‥'고향사랑' 답례품에 '헉'
입력 2023-12-27 14:38 | 수정 2023-12-27 14:45
재생목록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한 답례품으로 '1등급 한돈'을 준다던 지자체에서 실제로는 비계만 잔뜩 달린 고기를 줬다는 시민의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향사랑기부제 인천 미추홀구는 기부 안 하는 편이 좋겠다'는 제목의 글입니다.

    글쓴이 A씨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삼겹살과 목살을 주길래 기부하고 받은 포인트로 답례품을 받았는데, 고기 질이 사진과 같았다"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습니다.

    A씨가 공개한 삼겹살 사진을 보면 절반가량은 붉은색 살코기가 거의 없이 하얀 비계만 달려 있습니다.

    A씨는 "목살은 살코기 덩어리가 와서 먹을 만했는데 삼겹살이 저렇게 와서 3분의 2 정도는 떼어내고 버렸다"며 "괜찮아 보이는 부분을 위에 올려놓고 포장을 해놔 비닐 벗겼을 때 기분이 더 나빴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고향사랑 기부제로 답례품 받으실 분들은 고기 같은 생물이 아니라 공산품으로 받는 게 가장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인천 미추홀구는 10만 원 기부자들에게 국내산 삼겹살과 목살 반반씩 들어간 '1등급 한돈선물세트 1kg'을 답례품으로 주고 있습니다.

    공개된 고기 사진은 A씨가 올린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업체 측은 미추홀구를 통해 "연말에 워낙 바쁘다 보니 선별, 분류 작업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고, 미추홀구 측도 "해당 물품을 받은 시민이 업체에 연락을 주시면 바로 조치를 취해드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이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하고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 이내를 답례품으로 받는 제도로 올해부터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일부 지자체들이 고향 특산물과 전혀 관계없는 수입산 제품 또는 농축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했다가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