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병원서 치료 못 받은 소아 외상환자, 72시간 내 사망률 2배"](http://image.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3/12/28/HJ20231228-2.jpg)
[자료사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진희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22개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18세 미만 환자 1만 8천518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는 교통사고나 낙상, 화학물질 접촉 등 여러 이유로 입원이 필요한 소아 외상 환자의 예후와 병원 간 이송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병원 간 이송 여부에 따른 사망률을 세부적으로 보면 병원 간 이송을 거쳐 입원한 소아 환자의 사망률은 4.2%로, 직접 입원한 소아 환자의 2.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72시간 내 사망률은 병원 간 이송을 거칠 경우 2.8%, 직접 입원한 경우 1.5%였습니다.
두 집단의 30일 내 사망률은 병원을 거칠 경우 3.9%, 직접 입원한 경우 1.9%로, 병원 간 이송을 거쳤을 때 예후가 안 좋았습니다.
성별과 연령, 중증도, 방문 시간 등 외부 변수를 보정 했을 때도 병원 간 이송을 거친 소아 환자의 사망 위험이 바로 입원한 경우에 비해 72시간 내 사망 위험은 1.95배, 30일 내 사망 위험은 1.68배였습니다.
연구팀은 소아 외상 환자를 응급실에서 조치하고도 병원에서 입원이 불가능해 이송할 경우, 72시간 및 30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정 교수는 "응급실 단계에서 중증 소아 외상 환자를 수용하더라도 결국에는 소아신경외과나 소아외과 등에 입원해야 하는데, 이때 치료가 불가능해 전원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병원 전 단계에서부터 중증 소아 외상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선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병원을 찾더라도 병원 간 이송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아 전문 이송팀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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