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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현직 부장검사 "창원서 출마"‥잇따른 총선 행보에 대검 '발칵'

현직 부장검사 "창원서 출마"‥잇따른 총선 행보에 대검 '발칵'
입력 2023-12-31 19:38 | 수정 2023-12-3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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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내년 총선 출마 행보를 보이는 등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이 제기된 일부 간부들에 대해 인사조치하고 감찰에 나섰습니다.

    대검찰청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밝힌 김상민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을 대전고검으로, 박대범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을 광주고검으로 각각 전보 조치하고 감찰과 징계절차에 나섰습니다.

    앞서 김상민 부장검사는 지난 추석 때 고향인 창원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현직 검사가 "저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다",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낸 겁니다.

    이후 감찰에 나선 대검은 "정치와 무관한 안부 문자였다"는 김 부장검사의 해명을 듣고 '검사장 경고' 조처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정이 알려지자 김 부장검사는 곧바로 사직서를 내며 창원 출마 뜻을 밝혔고, 자신의 SNS에 "어려운 길이지만 결심은 쉬웠다"며 출판기념회 계획을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함께 인사조치를 받은 박대범 지청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외부인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박 지청장의 행위에 대해 보고받은 뒤 크게 화를 냈으며, 마산 현지에 특별감찰반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 정부에서 한직으로 물러난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전남 순천 출마를 시사하며 지난 20일 출판기념회를 연 바 있습니다.

    신 연구위원은 '한동훈 녹취록 보도' 사건과 관련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사표를 냈지만 국가공무원법 규정상 수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검찰청은 "총선을 앞두고 검찰의 중립을 훼손하거나 의심받게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검찰은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지켜나갈 것이며, 이를 훼손하는 행위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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