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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재웅

육성선수에서 90억 사나이로‥한화 채은성 "목표는 당연히 가을 야구"

육성선수에서 90억 사나이로‥한화 채은성 "목표는 당연히 가을 야구"
입력 2023-02-22 17:24 | 수정 2023-02-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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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성선수에서 90억 사나이로‥한화 채은성 "목표는 당연히 가을 야구"
    등번호 102번.

    2009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채은성이 의장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3년 부여받은 등번호.

    6년 90억 원.

    2014년 두 자릿수 등번호와 함께 그토록 바라던 1군 무대를 밟고, LG의 중심타자로 거듭난 뒤 지난해 FA 시장에서 인정받은 몸값.

    십여 년간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살아왔던 채은성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줄무늬 유니폼에서 주황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화의 가을 야구뿐만 아니라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짊어졌다.

    그래서 전지훈련에서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후배의 타격 폼을 뚫어져라 관찰하고, 체력 훈련에서도 직접 시범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채은성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가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과 새 시즌의 도화지에 그려나갈 땀과 열정을 그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한화의 전지훈련지 미국 메사에서 만난 채은성과 일문일답.
    육성선수에서 90억 사나이로‥한화 채은성 "목표는 당연히 가을 야구"
    Q. 프로 입성 후 첫 이적이다.
    - 나는 한화에 야구 잘하기 위해서 왔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와보니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내게 조언을 구한다면 잘 알려줄 준비는 잘 돼 있다.

    Q. 오자마자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데.
    - 주장 (정)우람이 형이 투수이다 보니까, 야수랑 같이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다. 내가 야수 쪽에서 고참 나이다 보니까 우람이 형의 부탁으로 야수 조장을 맡고 있다.
    육성선수에서 90억 사나이로‥한화 채은성 "목표는 당연히 가을 야구"
    Q. 지난해 부진했던 노시환이 유독 조언을 많이 구하려고 하는데.
    - 각자의 폼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가르쳐주는 건 없다.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이 나와 이야기한다고 해서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선수들이 내가 LG에 있었을 때 어떻게 연습하는지를 궁금해하길래 많이 알려주고 있다.

    Q. 이번 시즌 포지션은 어떻게 정해졌나.
    - 일단 계약할 때부터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외야수랑 1루수 모두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팀에서 하라는 대로 할 준비가 되어있다.

    Q.LG에서 함께 오래 뛰었던 오지환, 이형종, 유강남과 뿔뿔이 흩어졌다. 아쉬움도 클 것 같다.
    - 그 선수들과 앞으로 안 볼 사이는 아니지 않나. (오)지환이가 많이 아쉬워하긴 했다. 워낙 한 팀에서 오래 같이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LG에서 나간 친구들 모두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했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서로 축하해 주면서도 아쉬워하는 마음이 컸다.

    Q. 그래도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 승부의 세계니까 냉정하게 맞붙을 것이다. 나는 한화에 온 순간 한화의 승리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다. (오)지환이도 LG가 승리하는 데 집중하지 않겠나. (웃음)

    Q. 최지만의 이탈로 WBC 대체 선수 발탁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후보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지만 발탁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나는 대표팀에 걸맞은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화와 계약할 때부터 오직 한화에 대한 것만 생각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탈락해서 아쉽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육성선수에서 90억 사나이로‥한화 채은성 "목표는 당연히 가을 야구"
    Q. 한화에서 7년 만에 FA로 영입된 만큼 부담도 클 것 같다.
    - 야구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내가 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의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서 좋은 시너지를 내면 한화가 좋은 순위에 갈 수 있을 것이다.

    Q. 한화에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이 많은데.
    - 어린 선수들이 많은 건 맞는 것 같다. 캠프에 와서 봤을 때 정말 좋은 능력들을 갖춘 선수들이고, 충분히 앞으로 더 잘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선수들이 책임감을 더 가지고, 스스로한테 자신감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

    Q. 한화의 이번 시즌 목표는.
    - 목표는 당연히 가을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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