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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란 '히잡 시위' 관련 "사형은 정의 아냐"

교황, 이란 '히잡 시위' 관련 "사형은 정의 아냐"
입력 2023-01-10 08:58 | 수정 2023-01-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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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이란 '히잡 시위' 관련 "사형은 정의 아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의 만남에 참여한 여성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란의 '히잡 시위'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시위 참가자들을 연속해 처형하고 있는 이란 사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현지시간 9일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간 이란 반정부 시위에 말을 아껴온 교황이 구체적으로 해당 사안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각국 바티칸 대사를 대상으로 한 연례 연설에서 "최근 여성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의 사례에서 보듯 사형이 계속 부과되는 곳들에서 생명권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형은 범죄 억지력이 없고, 피해자에게 정의를 가져다주지도 않고, 오직 복수에 대한 갈망에 기름을 끼얹을 뿐"이라며 "이는 국가적 사법으로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교황은 지난해 11월 이란 상황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여성 인권을 위해 계속해서 투쟁해야 한다"고 답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이란에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으나, 시위 상황을 콕 집으며 당국을 비판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란 사법부는 작년 말부터 올 초에 걸쳐 반정부 시위 참가자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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