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튀르키예 정권을 비난하며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소각하는 시위가 열려 튀르키예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주재 튀르키예 대사관 주변에서 덴마크 극우 정당인 '강경노선'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가 쿠란을 불태우며 반 튀르키예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의 집회 허가서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이슬람에 반대하는 동시에, 스웨덴에서의 표현의 자유에 영향을 미치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웨덴 국적으로 반이민 운동을 벌이는 팔루단 대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쿠란을 소각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그가 추진한 시위로 인해 스웨덴 곳곳에서 폭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집회 후 성명을 내고 "우리의 경전에 대한 사악한 공격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비아스 빌스트롬 스웨덴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슬람 혐오 도발은 끔찍한 일"이라며 스웨덴은 표현의 자유를 갖고 있지만, 이는 스웨덴 정부나 나 자신이 표현된 의견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오는 27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예정된 팔 욘슨 스웨덴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시위를 계속 허락하는 한 회담은 의미가 없다" 며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 출고일시 : 202301220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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