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여권 발급을 전면 중단하며 자국민의 합법적인 출국을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미얀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정은 지난 17일부터 신규 여권 발급과 기존 여권 갱신을 모두 중단했는데, 중단 이유와 기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쿠데타 이후 이어지는 미얀마의 사회적, 경제적 혼란 속에 취업 등을 위해 외국으로 갈 계획을 세운 미얀마인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노동 운동가들은 이번 조치가 해외 취업자들이 반군부 진영 국민통합정부 산하 무장 조직인 시민방위군 등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취업자로 위장해 반군부 활동가들이 출국하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여권 발급 중단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며, 해외로 못 나가게 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군부의 탄압과 경제난에 많은 미얀마인이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으로 떠나고 있으며, 태국에는 쿠데타 이후에만 40만 명이 추가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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