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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재훈

[World Now] CCTV에 찍힌 총기난사범 제압 장면

[World Now] CCTV에 찍힌 총기난사범 제압 장면
입력 2023-01-24 14:42 | 수정 2023-01-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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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이 입수해 보도한 영상입니다.

    모자를 쓴 한 남자가 총을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총은 대용량 탄창이 달린 반자동 공격용 권총으로 앞부분에는 소음기로 추정되는 물체까지 달려있습니다.

    총을 몇번 조작해 보던 이 남자, 그런데 갑자기 뒷걸음질치며 물러납니다.

    맞은 편에서는 또 다른 남자가 총을 든 남자를 향해 다가가더니 두 사람 모두 CCTV의 앵글에서 사라집니다.

    이 CCTV에서는 영상이 잡히지 않았지만, 범인에게 다가간 남자는 격투 끝에 결국 총을 빼앗았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근교에서 총기난사를 벌인 범인이 옆동네에서 또다른 범행을 시도했지만 저지당한 순간입니다.

    총기난사범 휴 캔 트랜(72)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10시 20분쯤 LA 카운티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1차 범행을 벌이고 나서 약 20분 후 인근 앨햄브라의 댄스 홀 '라이라이(來來) 볼룸·스튜디오'에서 2차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두 번째 범행을 막은 '영웅'은 라이라이 볼룸·스튜디오 창업자 가문의 손자 브랜던 체이(26)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체이는 앞문이 닫히고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순간 자신을 향해 반자동 권총을 겨눈 아시아계 남성과 맞닥뜨렸다고 합니다.

    체이는 "그는 나를 쳐다봤고 주변을 둘러봤다.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의 눈은 위협적이었다"라며 "심장이 내려앉았고 '내가 죽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트랜에게 달려들어 권총을 움켜잡은 체이는 1분 30초 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끝에 권총을 빼앗아 겨누며 "여기서 꺼져"라고 소리쳤다고 전했습니다.

    겁먹지 않고 달려든 것은 "원시적 본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체이는 트랜과 그의 권총을 처음 본 순간 "돈을 훔치러 온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다. 그의 몸짓, 얼굴 표정, 눈으로부터 그가 다른 사람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라며 옆 동네에서 벌어진 비극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트랜은 2차 범행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흰색 밴을 몰고 달아났으며, 약 35km 떨어진 토런스의 한 쇼핑몰 인근 주차장에서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트랜은 1차 범행 장소인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총기를 난사해 모두 11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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