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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중국 위협 방어에 주한미군 필요하다 말해"

폼페이오 "김정은, 중국 위협 방어에 주한미군 필요하다 말해"
입력 2023-01-25 03:57 | 수정 2023-01-2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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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오 "김정은, 중국 위협 방어에 주한미군 필요하다 말해"

    사진제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 국면에서 자신이 중국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당시 북미 협상에 관여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이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에서 2018년 3월 30일 처음 방북길에 올라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이같이 묘사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도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점을 김 위원장에게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또 대화 중에 자신이 '중국공산당은 늘 미국에 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한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신나서 손으로 탁자를 치면서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중국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며, 중국공산당은 한반도를 티베트와 신장처럼 다룰 수 있도록 미군이 철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 대화를 근거로 한반도에 미국의 미사일과 지상군 전력을 강화해도 북한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미국, 한국, 북한 3자 정상 간 만남에 대해서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 역사적 만남에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에게 여러 차례 직접 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할애할 시간이 없었고 문 대통령을 존경하지도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끝없이 당근(회유책)만 강조하고 채찍(강경책)은 없었다"며 한미 간 대북 접근에 차이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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