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도광산'에서 벌어진 조선인 강제 노동을 알린 고등학교 교사에 대해 우익 성향 산케이가 편향지도라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교직원조합 집회에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도광산의 역사' 수업 자료에 조선인 노무 동원에 강제성과 임금차별이 있었다는 내용을 수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수업 중 '강제'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사실을 배운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사가 속한 일본교직원조합은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을 가르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개헌을 비판했던 진보 성향 교사 단체입니다.
산케이는 이러한 교육이 징용에 의한 노무는 강제노동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결정한 일본 정부의 입장과 반대되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항의하는 한국 측 주장을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 주장을 따르는 일면적 자학사관 교육이 현장에서 이뤄지는 현실이 드러났다"며 "이러한 교육으로 복잡한 국제정세를 이해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정식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다시 제출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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